PostScript 모델과 비PostScript 모델의 차이점 정리 – 출력 환경별 선택 기준
그래픽 출력 장비를 고를 때 가장 많이 혼동되는 부분이 바로 ‘PostScript 지원 모델이냐, 아니냐’입니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실제 인쇄 과정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PostScript 모델과 비PostScript 모델의 기술적 차이를 넘어, 현장에서 어떤 차이가 체감되는지까지 실무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PostScript 모델 기술적 핵심과 비PostScript 모델 출력 구조
PostScript 모델은 Adobe 해석기를 내장해 PDF·AI·EPS 데이터를 그대로 이해하고, 비PostScript 모델은 드라이버가 데이터를 변환해 빠르게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즉, 출력 데이터의 해석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색상, 폰트, 호환성에서 차이가 생깁니다.
PostScript 모델의 구조 – 데이터 해석의 뇌를 내장하다
PostScript 모델은 프린터 안에 Adobe PostScript Interpreter(해석기) 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즉, PC에서 전송된 PDF나 AI 파일을 프린터가 직접 해석하며, 색상·폰트·벡터 데이터를 손실 없이 그대로 렌더링합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출력의 일관성과 파일 호환성입니다. 특히 인쇄소나 디자인 스튜디오처럼 색상과 폰트가 중요한 환경에서는 실제 모니터 색과 거의 동일한 결과를 구현합니다.
📄 대표 모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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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DesignJet T1700PS / Z9+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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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TM-5305 / TX-5300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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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on SureColor P9570 PS
비PostScript 모델의 구조 – 드라이버 중심의 빠른 데이터 처리
비PostScript 모델은 프린터 내부에 해석기가 없기 때문에, 출력 전에 PC에서 데이터를 이미지(Raster) 형태로 변환합니다. 프린터는 이 이미지를 그대로 출력만 하는 구조죠.
이 방식은 속도가 빠르고 유지비가 낮지만, 복잡한 그래픽 파일이나 PDF의 투명 효과를 정확히 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CAD, 건축 도면 등 단순 라인 중심의 출력에는 효율적이지만, 색상 일치가 중요한 디자인 환경에서는 한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대표 모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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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DesignJet T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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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TM-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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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on SureColor P7570

출력 환경별 선택 기준 – ‘무엇을 출력하느냐’가 답이다
출력 목적이 명확할수록 선택은 쉬워집니다.
그래픽 디자인 사무소에서는 색상 재현과 PDF 호환성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PostScript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모니터에서 본 색이 그대로 나와야 하니까요.
반대로 건축 사무실이나 설계 회사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매일 수십 장씩 도면을 출력해야 하므로, 속도와 효율성이 더 중요합니다. 이 경우엔 비PostScript 모델이 오히려 더 실용적입니다.
이처럼 출력 장비 선택의 기준은 “기능”이 아니라 “출력 목적”입니다. 한 번만 제대로 방향을 잡으면, 장비 선택의 효율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제 출력 차이 – 눈으로 체감되는 차이
같은 PDF 파일을 PostScript 모델과 비PostScript 모델에서 출력해보면 차이는 생각보다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PostScript 모델은 원본의 그라데이션, 투명도, 폰트 윤곽을 그대로 살려냅니다. 그 결과, 색의 깊이나 입체감이 살아 있고 작은 그림자 효과까지 정교하게 표현됩니다.
하지만 비PostScript 모델은 화면에서는 똑같아 보이더라도, 출력물에서는 그림자 경계가 살짝 뭉개지거나 색상이 한 톤 밝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디자이너나 사진가에게 이 차이는 단순한 품질 문제가 아닙니다. 인쇄물과 화면의 불일치는 수정 작업과 납기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현업에서는 “한 번 PostScript 모델을 쓰면 돌아가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거죠.
PostScript 옵션이 없는 모델의 대안 – 실무자의 노하우
PostScript 기능이 없는 모델이라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Adobe Illustrator나 Photoshop에서 작업한 파일을 PDF 대신 TIFF나 JPEG로 내보내면, 프린터가 이미지를 단순 색 데이터로 처리해 색상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HP Click, Canon Direct Print Utility 같은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복잡한 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파일이 직접 전송되어 인쇄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몇 가지 출력 습관만 바꿔도 비PostScript 모델에서도 충분히 균형 잡힌 품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PostScript 옵션을 나중에 추가할 수 있나요?
→ 일부 HP·Canon 모델은 업그레이드 키 형태로 지원하지만 대부분 출고 시 고정형입니다.Q. PDF 인쇄 시 색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 비PostScript 모델은 RGB 변환 중 ICC 손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Q. PostScript 모델이 무조건 좋은가요?
→ 아니요. 단순 CAD 도면이라면 비PostScript 모델이 경제적입니다.
🔚 마무리
PostScript 모델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출력 데이터 해석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그래픽·컬러 중심 환경이라면 PostScript 모델이 정확한 색상과 호환성을 보장하고, 도면 중심 환경이라면 비PostScript 모델이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결국 핵심은 “무엇을 출력하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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